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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더 커져…작년 男 9780만원 vs 女 6773만원

입력 | 2025-09-05 14:27:00


ⓒ News1 DB

지난해 국내 기업의 성별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 대상 기업 2980곳의 남성 평균임금은 9780만 원, 여성 평균임금은 6773만 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임금 격차는 30.7%로 전년(26.3%) 대비 4.4%포인트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 대상 기업 2980곳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남성 평균임금 감소폭(―0.8%)보다 여성 평균임금이 감소폭(―6.7%)이 컸던 것이 임금 격차 확대로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임금 격차가 지난해 29.1%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30.3%에서 34.6%로, 금융 및 보험업은 30.2%에서 31.2%로 격차가 커졌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도매 및 소매업(44.1%), 건설업(41.6%), 정보통신업(34.6%) 순으로 컸다.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5.8%), 숙박 및 음식점업(17.7%),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22.5%) 등은 격차가 적었다.

지난해 공시 대상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1.8년, 여성 9.4년으로 격차는 20.9%였다. 전년(23%)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통상 근속연수 격차가 줄면 임금 격차는 완화되는데 지난해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여가부는 “임금이 근속연수 외에 직급, 근로 형태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공기관 344곳의 성별 평균 임금은 남성 7267만 원, 여성 5816만 원이다. 임금 격차는 20.0%로 전년(22.7%) 대비 2.7%포인트 줄었다.

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5년, 여성 8.4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9.9%이었다. 격차는 전년(29.0%) 대비 9.1%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부는 “성별 임금 격차 분석 시 연령, 직급, 고용 형태, 경력 단절 여부 등 다양한 변수를 포함해 격차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업별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을 통해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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