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경 포착된 A23a 빙산의 가장자리 모습. (출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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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남극 빙산 ‘A23a’가 빠르게 부서지고 있다. 한때 서울과 인천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을 자랑했지만, 수 주 안에 완전히 조각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극 조사단(BAS)은 ‘현존하는 가장 큰 빙산’으로 불려온 A23a가 부서지고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 현재 면적은 약 1700㎢로, 1986년 발견 당시 3672㎢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 “현존하는 가장 큰 빙산” A23a, 결국 쪼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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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A23a는 무게 1.1조 톤에 제주도의 두 배 크기였으며, 이후 두 차례 더 큰 빙산(A68, A76)이 등장했지만 모두 조각나면서 여전히 최대 빙산 타이틀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붕괴로 더 이상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BAS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는 “빙산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으며, 떨어져 나온 조각마저도 여전히 거대하다”며 “내년 봄쯤에는 완전히 쪼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류 따라 북상…남반구 봄 맞아 붕괴 가속 전망
BAS가 공유한 남극 웨들해 황제 펭귄의 모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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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스는 “앞선 대형 빙산들이 사우스조지아 부근에서 소멸했듯, A23a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며 “남반구의 봄이 시작되면서 붕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연스러운 현상?…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은
2025년 1월경의 A23a의 이동 경로.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가고 있다. AP 뉴시스
그러나 최근 대형 빙산이 잇따라 등장하고, 붕괴 속도가 빨라진 현상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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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