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딸 유담 씨(31).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인천대 측은 “절차대로 공정하게 임용했다”고 일축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유 씨는 전날(2일)부터 인천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유 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선발됐고, 이번학기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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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의 임용 사실이 알려지자 학내에서는 채용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을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25학번 새내기라고 밝힌 A 씨는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젊은 인재 영입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경력과 배경을 두고 깊은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많다. 저 역시 그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사 학위를 딴 뒤에도 2년에서 7년간 연구원이나 강사로 일하면서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유담 교수는 전기 학위수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 1년도 되지 않아 2학기부터 전임 교원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능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인지, 우리는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고 싶다”며 “유명 정치인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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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