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中전승절 열병식] 다자외교 데뷔… “푸틴과 동급 예우” 왕이 영접받은 金 “中 방문해 기쁘다”… 신냉전에 北-中-러 3각 연대 재현 金, ‘연대 과시’ 러 방문 가능성도… “北, 핵보유국 위상 공고화 나설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전용열차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딸 주애가 함께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국정원 “김정은, 푸틴과 동급 예우받을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전용열차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딸 주애가 함께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2. [베이징=신화/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2일 오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해 전용열차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딸 주애가 함께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이 묵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서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댜오위타이 18호각에 묵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동급의 경호와 의전 등 각별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카드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2일 새벽 중국 국경을 통과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오른쪽은 북한 내 ‘실세 장관’인 최선희 외무상. 노동신문 뉴스1
● 66년 만에 한자리 모인 북-중-러 정상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3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열릴 톈안먼 광장을 지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열병식에서 나란히 앉기로 했다. 세 정상이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징=AP 뉴시스
김 위원장의 방중 행보는 북-중-러 연대를 통해 핵보유국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현장 시찰 등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두고 “군사·안보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하며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는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과 각각 밀착한다는 의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