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에서 고령친화기술(에이치테크) 산업을 주제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에이치테크 산업에 총 1283억 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말한다.
또 시는 △기반 시설 확충, 지원 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 사업 발굴 등 4대 전략과 이를 실천할 12개 중점분야의 34개 세부 과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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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2021년 9월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달 기준 인구 325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약 80만 명으로 24.7%에 달한다.
이에 시는 노인 관련 의료 인프라를 집중 구축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첨단재생의료기술 특화시설에서 세포치료제 생산과 임상연구를 강화하고,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12월 준공을 앞둔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산업과 기술·의료산업 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이 미래형 에이지테크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 스타트업도 키워 기업 지원 체계를 갖춘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보건복지부 사업인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과 경남의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 7년 미만 기업을 지원한다.
더불어 고령자를 위한 푸드테크 산업, 살아온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내 집에서 나이 들기(Aging in Place·AIP)’ 수요에 맞춘 산업과 고령자를 포함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집수리 지원 등 연계 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체·인지·정신건강 및 사회적 관계를 고려한 통합적 건강관리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 복지관‘ 사업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요양원 사업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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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