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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비번 누르고 중국인여성 객실 침입, 숙박업소 주인이었다

입력 | 2025-08-22 16:25:00


A 씨가 올린 당시 현장 사진. 중국 SNS 샤오홍슈 갈무리

인천의 한 숙박업소에서 외국인 여성 투숙객의 방에 60대 남성 운영자가 무단으로 들어왔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중국 SNS ‘샤오홍슈’에는 지난 20일 새벽 인천의 모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소 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방에 침입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 “자나요? 문자 뒤에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와

A 씨가 올린 당시 현장 사진. 중국 SNS 샤오홍슈 갈무리

제보자 A 씨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SNS 추천이 많아 숙소를 예약했다”며 “가격이 합리적이고 주인이 친절해 보였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숙박 도중 새벽 2시39분경 숙소 주인으로부터 ‘자고 있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A 씨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30분 뒤 주인이 방 앞에 와 다시 “자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A 씨는 “sorry”라고 답했지만 곧이어 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 피해자 “이불 뒤집어쓰고 ‘No!’ 외쳐”

A 씨가 올린 대화 갈무리. 중국 SNS 샤오홍슈 

A 씨가 올린 대화 갈무리. 중국 SNS 샤오홍슈


A 씨는 “잠옷 차림으로 급히 이불을 덮고 ‘No!’라고 외쳤지만 주인은 방 안으로 들어왔다”며 “매우 큰 공포를 느꼈고 가까스로 저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A 씨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주인을 연행했고, 통역 지원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사건 후 주인은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내 “좋아해서 그랬다. 술과 약 때문이었다. 범죄를 저지를 마음은 없었다. 얘기만 더 하고 싶었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실제 대화 캡처에는 “사업 얘기를 하고 싶었다”, “잠이 오지 않아 더 이야기하려 했다” 등의 발언이 담겨 있다.

■ “보상 원치 않아…재발 막아야”

A 씨는 게시글을 통해 “보상이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혼자 여행하는 여성이 또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이 숙소 주인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은 후 기자라고 하자 곧바로 끊어버렸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숙소 주인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가 있는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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