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10대 투입 시험장 ‘케이시티’에서 미리 타보니… 차량 앞뒤 4개 라이다-7개 카메라 도로 상황 360도 실시간 감시… “장애물 나오자 자동정차, 유턴 척척”
18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차 테스트베드 케이시티(K-City)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버스 ‘로이(ROii)’가 시험 주행하고 있다. 화성=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내부 천장의 디스플레이에는 차량 전후의 라이다·카메라·레이더로 확보한 주변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화성=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미중 패권 경쟁 속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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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열심히 뒤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토교통부 추산으로 최근 3년간 국내 업체들의 누적 자율주행 운행 거리는 557만5366km에 그친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가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로이가 세계 최초로 레벨4 정부 성능인증을 받아 상용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고, 전국 자율주행 시범지구도 17개 시도 42곳으로 확대되는 등 기술과 제도 양면에서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케이시티 자료에 따르면 작년 82개 업체가 7951시간 자율주행 테스트를 했고, 올해도 상반기(1∼6월)에 45개 업체가 3112시간을 테스트했다. 올해 3개월간 시설 정비로 운영이 중단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테스트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확보
한국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승용차 대신 버스와 셔틀 등 상용차에 집중하고, 도로 등 도시 인프라와의 협력을 중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5월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정식 운행 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7월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선 정부에 2031년까지 1220대의 자율주행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A2D(아부다비 오토노머스드라이빙)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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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