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1/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을 거쳐 24일 미국을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당초 조 장관도 일본과 미국 모두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만 가게 됐다.
21일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 “(한국과 미국) 양측 간 상호 공감대가 있었다”고며 “한미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전 미국 현지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의 방미 일정은 다소 급박하게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배경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한미 양국의 언론 보도 등을 감안하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민감한 주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사항, 항목에 대한 추가 조율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가 미국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우라늄 농축 등 평화적 핵 이용 권한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때문에 조 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 현안 조율을 위해 미국에 급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장관이 예정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가는만큼, 한미 양국이 특정 현안에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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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