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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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이 후유증이 사회 전반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있게 나서겠다”고 했다. 제도적·법적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과 싸우며 이제껏 버텨온 젊은 청년을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며 이같이 올렸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 30분경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모 소방서 소속 박모 씨(30)가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갔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12차례 심리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국가적, 집단적 트라우마를 온전히 마주하고 치유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과 심리 지원체계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이를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로 치부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된 채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대’와 ‘화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공동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며, 힘을 모아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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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