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美 첨단반도체 제조에 기여”… 인텔 지분 2% 취득 계약에 서명 “美 정부, 지분 10% 인수 논의 시작” 업계 “韓기업에도 지원 압박 가능성”… “인텔 중심 지각변동 대비해야” 지적
위기의 인텔을 살리는 프로젝트에 일본 소프트뱅크가 가세했다. 3조 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약 15조 원을 들여 인텔 지분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인텔 중심의 미국 반도체 재건 사업에서 실리를 챙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정부 지분 인수에 소프트뱅크 출자까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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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주에 나온 지분 인수설이 구체화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으며 10%는 인텔의 현재 시장가치로 봤을 때 105억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반도체법에 따라 결정된 78억6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J D 밴스 부통령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팹(공장)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2022년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25년까지 신규 팹을 짓겠다고 했지만 두 차례 연기되며 준공 시점이 2030년으로 미뤄졌다.
● 인텔 중심 지각변동 “韓 대응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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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만약 인텔 지원에 나서야 할 경우 그 대가로 미국 반도체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거나 파생 기술을 활용할 권한을 부여받는 등의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