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당일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고 있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고 게시했다. 페이스북 캡처
광고 로드중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족 식사”라며 게시한 된장찌개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식당이 서울의 한 고급 한우 전문점으로 추정되면서 야권에서는 ‘위선’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19일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는) 고급 한우 식당에서 식사하며 된장찌개로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주이삭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숯불 한우 다 먹고 후식 된장말이 밥을 SNS에 올리기 위해 가족을 조용히 시키고 된장찌개를 촬영해 올린 이가 그 유명한 ‘조국의 적은 조국’의 주인공”이라고 꼬집었다.
광고 로드중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해당 식당이 글로벌 미식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한우 전문점으로 추정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 전 대표는 1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안(교도소)에서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먹기가 쉽지 않았다. 삶은 달걀도 못 먹었다. (출소) 첫날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서 고기를 많이 사주더라”며 “(영상에 등장한 곳이) 고깃집인데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같은 날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조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가족 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안 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행은 “조 전 대표가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첫 식사로 가족과 함께 고깃집에 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조 전 대표는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제한되자 탈당한 바 있다.
혁신당 신장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당원자격심사위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