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회사로 ‘청탁성 자금’ 빼돌린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케이티 광화문빌딩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은 김 씨로부터 “12일 오후 베트남에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2일 오전 베트남 현지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성 투자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 씨는 올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김 씨는 “베트남에 있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특검은 김 씨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앞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김 씨의 여권은 무효 처분이 결정돼 14일부터 효력이 사라진다.
특검은 기업들이 각종 형사 사건과 오너 관련 문제 등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씨가 이를 계기로 IMS모빌리티 지분을 팔아 차명회사 의혹이 불거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해당 금액이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간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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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영 기자 h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