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하마스 제거 등 종전 후 원칙 논의해”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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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 전 진행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럴 의향이 있다”며 “우리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하마스를 제거하고, 주민들이 가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면적 약 75%를 장악하고 있는데, 인질 억류 지역을 포함한 나머지 25%까지 완전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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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그곳을 계속 보유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안보 관련 보호 장치를 두고자 한다”며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아랍군에 이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승인 받았냐는 질문에는 군사 작전 전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점령 후 적용될 다섯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둘째, 가자는 비무장화되어야 한다. 셋째, 모든 인질은 석방돼야 한다. 넷째, 이스라엘이 전반적인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 다섯째, 가자는 이스라엘이 아닌 민간 정부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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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가자지구 인도 상황 비판에도 적극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인도적 지원품을 차단하고 있음에도 국제사회가 이를 이스라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행위가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집단학살을 하고 있다면 매우 형편없이 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NYT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협상 방향을 명백히 뒤집은 것이자 최종 라운드에서 철수한 진짜 동기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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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쟁 발발 후 22개월간 거의 작전을 펼치지 않았던 가자 중심부로 진격해, 결국 가자지구 전 주민을 밖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