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수사] 권오수 불러 ‘BP 패밀리 의혹’ 조사 명태균-윤한홍 이어 오늘 김영선 ‘尹부부 공천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오전 조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쓴 채 나오고 있다. 권 전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4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 원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된 주가 조작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회 유력자 등과의 인맥을 십분 활용한 점 △범행 기간이 장기이고 수수한 액수도 고액인 점 등을 구속 필요성의 이유로 들었다. 또, 이 전 대표가 주가 조작 사건 공범에게 도주를 지시한 전력이 있고,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휴대전화를 은닉하거나 참고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김 여사 등 사회 유력자와의 인맥을 활용한 적 없고, 특검도 물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휴대전화를 숨긴 건 인정하지만 다른 참고인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2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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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31일과 1일 연이어 명태균 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일엔 윤한홍 의원을 조사했다. 특검은 명 씨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처음 알게 된 경위와 여론조사 결과를 따로 제공한 이유 등을 캐물었고, 윤 의원에게는 윤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4일엔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