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정당과 협치 없어’ 강경…위헌정당해산 관련법 직접 발의 여대야소 ‘밀어붙이기’ 기조 유지…국힘 ‘필리버스터’로 전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25.7.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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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과 내란세력 척결 등 ‘강력한 개혁’을 기치로 내건 정청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61.74%를 득표해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더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양 후보 모두 ‘강성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야당에 각을 세우는 메시지가 선거 내내 강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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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전날(1일) 라디오에서 “통합진보당의 내란예비음모와 윤석열의 내란 직접 행위는 비교가 안 된다”며 “그 기준에서 보면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 판정이 맞고 정당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위헌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의결하면 정부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검찰·사법개혁도 9월 추석 전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검찰개혁 법안을 당론 발의하겠다는 입장(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을 밝히기도 했다.
새 정부가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여당이 입법 주도권을 쥐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정 대표는 지난달 첫 TV토론에서도 야당과의 협치 관련한 질문에 “협치는 합리적 사람과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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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이 반대하는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여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안들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정청래 대표’가 맞닥뜨리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권 행사를 노리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의석은 180석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67석)에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등을 더하면 가능하다. 강제 종료권 행사는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이후에 할 수 있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외(8월 5일 종료) 8월 임시국회 본회의 때마다 주요 법안을 1개씩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을 편다는 계산이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