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상반기 2000만t 아래로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소비가 줄면서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 내 철도운송 상차장이 텅 비어 있다. 2025.03.26 단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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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멘트 수요가 33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멘트 회사 내수 출하량은 188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2년(1976만t) 이후 33년 만에 2000만t 밑으로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148만t)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2404만t)보다 수요 위축이 심각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올 한 해 국내 시멘트 수요가 1980년대 수준인 3000만t대로 내려가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멘트 출하량(4419만t) 대비 10%만 줄어도 3000만t 대로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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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협회 측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요절벽에 직면한 느낌”이라며 “건설경기 침체가 극심해 주요 시멘트 업체 매출 급감과 영업이익 감소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