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전용기서 연관성 거듭 부인 피해여성 사저 前직원인 사실 시인
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월가 부호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다. 엡스타인이 자신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리조트 내 스파에서 일하던 여직원들을 “가로챘다(Poached)”고도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의혹을 처음으로 공개 폭로한 피해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사진)가 한때 마러라고리조트의 스파에서 일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엡스타인이 데려간 마러라고리조트 직원 중 젊은 여성도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엡스타인이 데려간 여성 중에 주프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주프레)가 (마러라고리조트 내) 스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엡스타인이 훔쳐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엡스타인과의 유착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엡스타인이 기소되기 전 관계를 끊었다. 엡스타인이 나를 위해 일하던 직원을 ‘훔쳤기(stole)’ 때문”이라고 답했다. 엡스타인이 주프레 같은 마러라고리조트 내 젊은 여성 직원을 데려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한 셈이다.
광고 로드중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