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시관 콘서트 중단 소동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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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한 전시관에서 진행 중이던 직원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화재가 아닌,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도 상승이 원인이었다.
■ “화재는 없었지만 물벼락” 행사 도중 스프링클러 오작동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성전면 월하리의 백운동전시관에서는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공감 톡콘서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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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행사 도중 갑작스럽게 천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실내에 물이 뿌려졌고, 행사는 그대로 중단됐다.
현장에 불은 없었다. 천장 부위의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 “72도까지 치솟아”…폭염에 오작동한 화재 시스템
해당 전시관은 가로 20m, 세로 5m 규모의 유리 천창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군은 자연 채광과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이 구조를 도입했으며, 실내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커튼을 설치해 운용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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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스프링클러 화재 경보기 시스템이 과열을 화재로 인식, 자동으로 작동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특정 온도 이상이 감지되면 화재로 인식해 자동으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시스템은 기준 온도 이상 감지 시 자동 방수되도록 설계돼 있어, 실내에는 순식간에 물이 퍼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물을 정리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 군 “재발 방지 위해 온도 기준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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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기준 온도 상향 조정은 물론, 유리 천창에 열 차단 필름 추가 부착 또는 가림막 설치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체감한 사건이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