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등 유명 인사 60여 명 편지 보내 WSJ “엡스타인 편지 앨범에 클린턴 필체 확인” 클린턴 측 묵묵부답…“10여년 전 관계 끊었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9년 상류층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감됐다가 목숨을 끊은 엡스타인에 보낸 2003년 생일 축하 편지 가운데, 클린턴 특유의 필체로 적힌 글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알렉시스 허만 전 노동장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 2025.07.25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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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 생일 축하 편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류층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9년 수감됐다가 목숨을 끊은 엡스타인에 보낸 2003년 생일 축하 편지 가운데, 클린턴 특유의 필체로 적힌 글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약 60명의 인물들에게 엡스타인 생일에 생일 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편지들을 앨범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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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고, 이전 입장만 반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9년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10여 년 전부터 그와 관계를 끊었고, 그의 범죄 혐의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WSJ이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월가의 억만장자 리온 블랙, 디자이너 베라 왕, 언론인 모트 주커먼 등이 엡스타인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
그중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는 굵은 마커로 그린 여성의 나체 윤곽과 함께 그의 서명이 포함돼 있었다. 앨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편지를 가장 인상 깊은 페이지로 꼽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앨범 속 편지는 발신자 그룹별로 정리돼 있었는데, 클린턴과 트럼프가 보낸 편지는 ‘친구’라는 그룹에 분류돼 있었다. 이 그룹에는 블랙, 주커먼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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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치 부장관은 다음 날에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고, 면담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적절한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