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왼쪽 두 번째)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리퀴드, 유미코아 관계자들과 함께 850억 원 규모의 천안 생산시설 증설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리=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 벨기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미코아(Umicore)와 각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천안 산업단지 내 기존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 총 62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에 활용되는 산업·의료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1998년 천안에 첫 공장을 설립한 뒤 꾸준히 설비를 확장해 왔다.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이사는 “중장기적으로 산업용 희귀가스 설비 제작 시설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외자 유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자코 CEO는 프랑스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프랑스산업연맹 산하 한국-프랑스 비즈니스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에 집중호우 피해가 있었지만, 도정의 연속성과 국제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장길에 나섰다”며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 간 의미 있는 협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등은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4개 시도지사의 동시 유럽 출장에 대해 “수해 복구를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피해 직후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 계획도 수립했으며, 시군과 협력해 복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출장은 외자 유치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공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23일 유럽으로 출국했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은 24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25일 각각 출국해 공동 개최 예정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대회기 인수와 해외 기업 투자 협약 체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파리=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