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절감하면서도, 제1당으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총리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2025.07.21. 도쿄=AP/뉴시스
● ‘#이시바 총리 퇴진을 요구합니다’
‘#이시바 총리의 퇴임을 요구합니다.’ 란 해시태그를 단 ‘X’ 게시물. 이사바 총리가 2040년까지 명복 GDP 1000조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을 풍자 그림으로 넣고, “15년 뒤 일이라 뭐라도 말할 수 있다”란 글을 넣었다.
자민당 고지현지부연합회가 당 본부에 보낸 ‘총리 퇴진 연판장’. X 갈무리
자민당 고지현지부연합회가 당 본부에 보낸 ‘총리 퇴진 연판장’ 이미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판장에는 총리의 빠른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지부연합회 간부들의 실명과 함께 적혀있다. SNS에서 이시바 총리 퇴진 해시태그 달기 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연판장 사진을 공유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로 인한 총리 퇴진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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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운데)가 21일 도쿄의 집권 자민당 본사에서 임시 간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전날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아사히신문 제공
자민당 내 불만도 커지고 있다. 후쿠다 다쓰오(福田達夫) 중의원은 21일 당 임시위원회에서 “전날 개표 후 동료 의원들 전화를 20여 통 받았다. 특히 젊은 유권자들의 불만이 쌓여있다”고 직언했지만 총리는 묵묵부답이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선대위원장 대리는 “총리가 남는다면 간사장이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내 비판이 들끓자 이시바 총리는 31일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의결하는 자리가 아니어서 총리가 다시 한번 사과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망했다.
야당에서는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이 합심해 불신임안을 가결하면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과 내각 총사퇴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앞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가 20일 밤 후지TV에 출연해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시야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입헌민주당이 자민당 몰락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며 기존 의석 수 유지에 그치자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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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도쿄(일본)=AP/뉴시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