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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NN은 “소고기 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소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9.26 달러에 거래돼 올 초보다 약 9%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는 1년 전보다 12.4%, 다진 소고기는 10.3% 각각 급등했다. 이 같은 소고기 값 상승에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달 창사 이래 최초로 자체 운영 소고기 생산시설을 열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진정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계란과 달리, 소고기 값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격 상승 배경에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 가뭄, 수입산 소고기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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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그릴 시즌(5~9월)’이라 불리는 캠핑·바비큐 철을 맞아 육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캔사스주립대 글린 톤서 교수(농업경제학)는 AP통신에 “여전히 소고기 수요는 강세”라며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