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구 감싸기’ 지적…與일각 “민심과 동떨어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밝히고 있다. 2025.7.20.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우 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마지막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또 강 후보자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두 명이 다 안 된다는 여론도 꽤 높았고,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막판에는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제가 가감 없이 전달했고 대통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한 설명을 내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별하게 결격에 이를 문제는 없다”며 낙마 불가론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재송부 요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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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권에선 민주당이 강 후보자의 임명 강행 의견을 낸데 대해 ‘제식구 챙기기’란 비판도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통령실에 사안을 냉철하게 보라고 민심을 전달해야 하는데, 오히려 민심과 동떨어진 주문을 내놨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