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4 뉴스1
전공의 단체가 지난해 3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백지화 등 ‘7대 요구안’에서 벗어나 1년 4개월 만에 3가지로 압축한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부와의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다. 새 요구안은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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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대정부 요구안에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가 복귀할 것인지, 복귀를 위해 정부에 어떤 조치를 요구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담지 않았다. 전공의 사이에선 복귀 전제 조건으로 군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 복귀 보장,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등을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어 전공의가 향후 복귀하더라도 수련병원에서 역할이 애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방 대학병원장은 “지난해부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구조개선을 하면서 전공의가 하던 업무 상당수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하고 있다”며 “수련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