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 책읽는고양이 제공
출판사 책읽는고양이가 신간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 어디에 있니’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 김응교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소설 여덟 편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 세계를 역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비평서다.
저자는 하루키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저항하는 단독자’로 해석한다. 하루키가 작가로서 보여주는 특유의 우울과 고립은 개인적 고통이 아니라 역사적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양을 쫓는 모험’,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등에서 일본 사회의 폭력성과 시스템 악에 맞서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끊임없이 과거를 소환하고 반성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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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하루키가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기억의 복원이며 일본 사회의 ‘삭제의 죄악’에 맞선 기록의 문학”이라며 “그의 소설이 우울한 까닭은 무의식이 아직 장례식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