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급식업계 매출액 성장세 아파트단지 등으로 급식 수요 확대 한화-사조 등 급식업체 인수 나서 ‘K푸드’ 인기속 해외사업 확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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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급식 시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급식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선 데 이어 해외 급식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고물가 속 ‘가성비’ 구내식당을 찾는 수요 증가와 ‘K푸드’ 인기에 힘입은 글로벌 관심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급식업계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2조3023억 원에서 지난해 3조1818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워홈은 연결 기준 1조7408억 원에서 2조2440억 원으로 약 29% 늘었고, 현대그린푸드는 1조6712억 원에서 2조2704억 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급식업계 성장 배경에는 물가 부담으로 합리적 가격의 한 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과거 수익성이 낮은 ‘레드 오션’으로 평가받고 팬데믹 여파로 한동안 위축됐지만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구내식당을 중심으로 ‘가성비 맛집’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장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삼정KPMG는 ‘10대 트렌드로 살펴본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시장의 현주소’ 보고서에서 “외식 물가 상승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주요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기업들의 급식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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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의 급식업체 M&A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5월 8695억 원을 들여 아워홈 지분 58.62%를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 시장에 복귀했다. 사조그룹도 지난해 6월 푸디스트를 2520억 원에 인수하면서 외형 확대에 나섰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