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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식업계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023억에서 지난해 3조1818억으로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워홈은 연결 기준 1조7408억 원에서 2조2440억 원으로 약 29% 늘었고, 현대그린푸드는 1조6712억 원에서 2조2704억 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급식업계 성장 배경에는 물가 부담으로 합리적 가격의 한 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과거 수익성이 낮은 ‘레드 오션’으로 평가받고 팬데믹 여파로 한동안 위축됐지만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구내 식당을 중심으로 ‘가성비 맛집’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장 궤도에 올라선 것이다. 삼정KPMG는 ‘10대 트렌드로 살펴본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시장의 현주소’ 보고서에서 “외식 물가 상승으로 구내 식당 수요가 늘면서 주요 식자재 유통, 단체 급식 기업들의 급식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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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의 급식업체 M&A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5월 8695억 원을 들여 아워홈 지분 58.62%를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 시장에 복귀했다. 사조그룹도 지난해 6월 푸디스트를 2520억 원에 인수하면서 외형 확대에 나섰다.
급식업계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자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급식 사업장 수는 2020년 253곳에서 올해 약 320곳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과 진출 국가도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헝가리 등에 진출하며 해외 급식 매출을 2021년 1984억 원에서 지난해 233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전체 해외 급식 사업장의 약 80%는 삼성그룹 관계사가 아닌 외부 사업장으로 현지 기업 등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중동과 중국, 미국, 멕시코 등 7개국에 진출했고 해외 매출은 2021년 538억에서 지난해 1308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중국, 미국, 멕시코,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전개 중인 아워홈은 2022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었다. 급식업체 관계자는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단체급식에서 한국식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이 급식 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