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위협을 뚫고 다시 3100선을 회복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상승한 3114.95, 코스닥은 5.78포인트(0.74%) 상승한 784.24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기록했다. 2025.7.8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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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수익률이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정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덕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 MSCI 지수의 올해 2분기(4~6월) 수익률은 31.4%로 집계됐다. 한국이 속한 MSCI 신흥국 지수 수익률(11.0%)의 3배 수준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된 64개국 중에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1~6월) MSCI 한국 지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였다. 1분기(1~3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전쟁 등이 겹치며 수익률이 6.3%에 그쳤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정국이 안정되고 새 정부에서 증시 부양책이 논의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 수익률(39.6%)은 전 세계 6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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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3,114.9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다음 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3거래일 만에 3,100 선을 회복했다. 3주간의 협상 과정을 통해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7.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