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79% 내린 293.9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테슬라는 주당 288.7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도 13.44% 떨어진 9.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건 머스크 CEO가 신당 창당 선언을 한 여파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의 창당 발표가 투자자들을 지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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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머스크 CEO의 이 같은 행보에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 1위는 테슬라(8억9450만 달러), 2위 역시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7억1606만 달러)였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를 사고 파는 빈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