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생활폐기물 1억6000만t 감소…경제적 가치 45조 추산
1995년 세계 최초로 전국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 이후 약 30년 동안 생활폐기물 약 1억6000만 t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를 줄여 얻은 경제적 가치는 45조458억 원으로 추산된다. 과거 “쓰레기 버리는 데 왜 돈을 내야 하느냐”는 불만 속 시행된 친환경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분리배출 된 재활용 폐기물 2억 t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2019.09.03.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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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분리배출한 재활용 폐기물의 양은 약 2억t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품과 음식물류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의 발생량을 합한 값이다. 매년 재활용된 폐기물양을 1994년 종량제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는 2023년까지 총 1억4000만t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중량 줄이면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해야”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배출돼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이 쓰레기 종량제를 전국적으로 도입하자 독일 등 종량제를 먼저 시범운영하고 있던 국가에서는 “여론의 저항이 심한데 어떻게 전국에 한꺼번에 도입했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국내에서도 제도 시행 직전인 1994년 말 쓰레기 무단투기가 증가하는 등 반발이 있었지만 1991년 778kg 수준이었던 1인당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1995년 387kg까지 줄었다.
다만 줄어든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정체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생활폐기물은 1998년 약 1400만t으로 1994년 대비 34.3% 줄어들어 배출량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은 약 1700만t으로 1994년 대비 21.3% 감축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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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