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에 맞서는 청년들의 이야기-18회 익산 ‘지구장이’ 마을 권순표 대표
행정안전부가 2023년 청년마을로 지정한 전북 익산 ‘지구장이’ 마을은 나무를 손으로 다듬어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목공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올해 상반기에 전국 청년들을 상대로 한 집수리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창업에 필요한 인테리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새마을금고가 지원하는 청년마을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목공과 집수리 등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4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전북 익산 지구장이 마을 사람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권순표 대표. 사진제공 지구장이 마을
지구장이 마을이 개최한 인테리어 교육 프로그램 장면. 사진제공 지구장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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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 대표가 6월 26일 동아닷컴을 방문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권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관련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회적경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접하고 싶어 사회적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여기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접목해 한양대 지속가능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산림자원 활용을 위한 공동체 활용방안’을 주제로 올해 논문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마을 같은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나무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마무리하는 일관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생산된 목공 핸드메이드 제품을 캄보디아 등 해외로 수출하는 꿈도 꾸고 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데 말 못 할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내가 이 일을 하려고 태어났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목공 핸드메이드 비즈니스라는 고유의 영역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석호 동아닷컴 전무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