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도시락 싸오라는 통신문에 “우리애 김밥도 부탁해요” 전화
최근 인스타그램과 쓰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소개된 한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체험학습을 담당한 교사는 안내장을 통해 “점심은 개별 준비해달라”고 학부모에게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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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교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게 무슨 개인 비서냐”며 “교사는 학부모의 하청업체가 아니다. 밥 챙겨주고, 옷 챙겨주고, 체험학습도 같이 뛰고 이젠 도시락도 대행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 김밥도’ 한마디에 참교육이 멈췄다. 이젠 진짜 애들보다 부모 상대가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 교사 누리꾼들 “비슷한 교권 침해 사례 있다” 공분
해당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분이 이어졌다. “밥 먹고 배탈 나면 누구 탓을 하려고”, “옛날에는 학부모가 선생님 도시락도 싸줬다”, “비용이라도 보내주고 말하면 모르겠다”, “아이 도시락 직접 못 싸면 직접 사서라도 보내야지”, “교사를 개인 도우미로 생각하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교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글쓴이에 공감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교사인데 저 말을 똑같이 들어봤다. 선생님 점심 좀 우리 애랑 나눠 먹어달라는 요구도 들어봤다”, “체험학습 당시 부모가 도시락을 안싸줘서 전화를 했는데 ‘선생님 거 먹이면 되지 왜 전화까지 하느냐’고 화내더라”, “김밥 한 줄 1500원 하던 시절, 소풍 당일 자기는 바빠서 도시락 쌀 시간 없다고 1000원 주고 밥이랑 간식 사 먹이라는 학부모도 있었다”는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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