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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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인천 계양산을 뒤덮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에 대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러브버그가 유충 시기 유기물 분해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익충(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는 데 대해 “국민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구청장은 2일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 ‘최근 계양산 일대를 뒤엎은 러브버그 문제는 단순히 올해뿐 만 아니라 기후변화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구민 안전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있으신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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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구청장은 “만약 우리가 방역 작업을 해서 소멸을 시켰다면 환경 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국민이 불편하지 않게 방역,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방역 활동을 해서 전멸시키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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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는 친환경 방제 등 현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양구 관계자는 “송풍기와 등짐펌프를 활용한 살수 작업 등 물리적 방제와 사체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롤트랩(끈끈이)을 활용한 포획도 진행 중”며 “향후 산불진화차를 활용한 등산로 청소도 병행해 등산객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계양구 관계자는 “구 보건소에서는 산 밑 주변 민가를 중심으로 계양구 전역에 집중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자체적인 방역 활동을 병행해 보다 촘촘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