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 행사 등 소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진술거부권 행사 등) 그런 것은 아직 없다”며 “충분히 진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 14분부터 시작됐다. 조사실은 서울고검 6층에 마련됐다. 공간은 일반 검사실 구조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 측은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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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앞서 서울고검 현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장영표 특검 수사지원단장의 안내를 받았다. 이후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약 15분간 조사 관련 의견을 변호인들로부터 청취하고 조사 일정 등을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특검과 윤 전 대통령의 ‘티타임’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당시 노승권 당시 1차장검사와 10분가량 차를 마신 뒤 조사에 임했다.
이날 조사 종료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조사를 마치는 시간은) 예상해서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변호인과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면 오후 6시 이후 심야조사도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 중간 서울고검 청사 내에서 식사를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점심 메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