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메디알레 109채에 1246명 몰려 한달전 ‘고분양가 논란’ 분위기 역전 ‘악성 미분양’ 분양 경쟁률도 들썩 “서울 집값 급등세에 줍줍 과열”
● ‘고분양가 논란’ 단지 무순위 청약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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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A 씨는 “지난달에는 조합원 사이에서도 분양가가 비싸서 미분양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지금은 서울 집값이 상승세라 제값이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첨자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이 단지 청약에 당첨된 모모 씨(36)는 “처음엔 분양가가 부담스러워 걱정이 많았다”며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이 줄고 있고 주변 시세도 오르는 추세라 계약하기로 결정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했다.
● “과열 진정시킬 대책 필요”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분양 경쟁률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악성 미분양 대부분은 1, 2동짜리 나홀로 아파트인데, 무순위 청약으로도 팔리지 않으면 청약 규제가 없다시피 한 임의공식 방식으로 판매한다. 최근엔 이런 악성 미분양의 임의공급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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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엔 1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어 줍줍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2억∼13억 원대로 주변 시세인 26억 원보다 13억 원가량 저렴해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외곽에서도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이 퍼지면서 줍줍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선 시장이 더 과열되기 전에 부동산 정책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