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5일 “기업인 발탁 과정에서 강 실장이 다양한 루트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혁신 성장 쪽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을 내각에 발탁해 반기업적일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기업인 출신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지명됐다. 두 후보자는 정치권과 인연이 없는 현장 기업인이다.
강 실장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 대표를 맡아 기업계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지난해 9월 22대 국회 출범식에서 “이젠 유니콘팜이 플랫폼이 돼 기업과 국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며 “신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법 제정 및 개정 등 입법 활동과 정책 발굴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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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직접 유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 보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