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확정 金, 2015년 이승엽 득표 기록 넘어… 한화 폰세-박상원-플로리얼도 뽑혀 삼성 포수 강민호는 15번째 선정… 두산-키움-KT는 한명도 배출 못해
프로야구 선두 한화의 김서현이 23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역대 최다인 178만6837표를 받았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 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한화 제공
광고 로드중
‘서현불패’ 김서현(21·한화)이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안방 도시 대전에서 13년 만에 올스타전을 치르는 한화엔 겹경사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 나설 나눔(키움 한화 KIA LG NC), 드림(두산 롯데 삼성 KT SSG) 팀별 ‘베스트 12’를 확정해 23일 발표했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결과다.
한화 ‘클로저’ 김서현은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팬 투표에서 178만6837표를 받아 ‘라이언 킹’ 이승엽(49·삼성)이 2015년 세운 종전 기록(153만47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화 선수가 팬 투표 1위에 오른 건 2016년 이용규(40·현 키움) 이후 9년 만이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 220표를 더해 총점 54.19점으로 나눔 팀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광고 로드중
팀 평균자책점 1위(3.41)인 한화는 나눔 팀 투수 부문 세 자리를 휩쓸었다. 폰세(31)가 선발 투수, 박상원(31)은 중간 투수 자리를 꿰찼다. 한화에서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28)도 외야수 부문 베스트 12의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단으로부터 표를 가장 많이(241표) 받은 선수는 삼성 1루수 디아즈(29)였다. 디아즈는 같은 날 기준으로 타율 0.299, 27홈런, 7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위 오스틴(32·LG·19개)보다 8개, 타점은 2위 레이예스(31·롯데·59타점)보다 20점 많은 1위다.
가장 접전이 벌어진 곳은 나눔 팀 지명타자 자리였다. 지난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최형우(42)가 32.98점으로 문현빈(21·한화·32.71점)을 단 0.27점 차이로 따돌리고 야수 최고령 베스트 12 선정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 강민호(40)는 총점 43.41점으로 드림 팀 포수 부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면서 양준혁(56·은퇴), 김현수(37·LG)와 함께 올스타 최다 선정 타이 기록(15회)을 남겼다. 다만 김현수가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되면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나눔 올스타를 이끄는 이범호 KIA 감독과 드림 올스타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각 13명씩 총 26명의 추천 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