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병사 2명이 민간인과 함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무차별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마리는 숨지고 2마리는 안구 손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 비비탄 난사…한 마리 숨지고 두 마리는 실명 위기
유튜브 채널 ‘멍멍이삼촌과 동행 반려견행동교정’은 최근 ‘현역 해병 포함 비비탄 난사 개 죽고 다치고 피해자 가족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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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0대 남성 3명이 팬션에 투숙 중이었고, 이들 중 2명은 해병대 소속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근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반려견 한 마리가 숨지고, 두 마리는 안구 손상으로 실명 위기에 놓였다.
■“욕설에 집 사진까지…‘너희 다 죽었다’며 협박”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던 견주는 영상에 출연해 가해자들의 가족들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견주는 “가해자 부모 측이 와서 ‘너희 다 죽었다’ 하면서 욕하고 우리 집 사진을 찍어갔다. 또 저희를 무고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너무 무섭다. 안 그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데 찾아와서 ‘너희 다 죽었다’ 하니까 너무 끔찍하고 집에 있는 것도 무섭다. 길에 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그 사람들일까 봐 두렵다. 이것 때문에 어머니는 이사까지 생각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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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은 군부대로 이송…민간인 1명은 계속 수사 중
경찰은 현역 해병대원 2명의 사건을 군부대로 이송한 상태다. 나머지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