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그의 부인 미셸 여사(61)가 “아들을 낳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들을 낳았다면 제 2의) 버락이 됐을 테니까”라고 말해 화제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말리아(27), 사샤(24) 두 딸을 두고 있다.
미셸 여사는 18일(현지 시간) 오빠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진행하는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올 3월 12일부터 스포츠, 건강, 비즈니스 분야의 유명인을 초대해 의견을 나누는 ‘내 생각엔(IMO·In My Opinion)’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출연자인 유명 라디오 DJ 앤지 마르티네즈와 ‘양육’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마르티네즈가 ‘꼬마 버락’의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말 멋졌을 것”이라고 하자 “아니, 나는 그 애가 안쓰러웠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양육은 ‘플라이 낚시’ 같다. 굉장히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며 “(낚시대를) 내팽개친 후 낚아채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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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이혼설이 불거지자 그는 거듭 부인했다. 올 4월 ‘내 생각엔’ 방송에서 “사람들은 내가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해버린다. 만약 남편과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취임식에 불참한 것도 남편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내 일정과 남편 일정이 겹칠 때 남편 일정을 택했지만 이젠 내개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