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동부 도시 사페드에 이란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대형 파편이 떨어져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같은 날 자국 국영방송사를 폭격하는 등 공격을 감행하자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신화=뉴시스
IRIB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다수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이파는 수도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약 40km 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제3의 도시다.
이란국영방송(IRIB)의 뉴스 앵커가 이스라엘의 방송사 폭격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뒷 화면이 꺼지자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앵커 대피 직후 스튜디오에 분진이 날리는 모습도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출처 IRIB, AX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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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버나드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이 사태의 ‘원흉’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샌더스는 X(옛 트위터)에 “네타냐후가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 전쟁이 시작됐다”며 “그는 이란의 핵 협상 최고 책임자인 알리 샴카니를 암살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고의로 방해했다”고 적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양국의 교전이 글로벌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UN 핵 감시기구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격화되면 외교와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모든 당사국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