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사, 527년 창건된 왕실 사찰 백제~조선시대 말기 유물 발굴
충남 공주시는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 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의 유적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통사는 삼국유사에서 “대통 원년 정미(527년)에 양무제를 위해 지금의 공주인 웅천주에 대통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527년 무렵 창건돼 통일신라∼고려시대 이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통사지 정밀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재)새론문화유산연구원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에 이르는 6개 문화층에서 90여 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문화층별 주요 유구를 살펴보면 백제시대 문화층에서는 축대와 석렬유구가 확인됐으며, 통일신라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11기, 고려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7기, 조선시대 전기 문화층에서는 수혈유구, 조선시대 말기 문화층에서는 건물지와 담장렬 등이 조사됐다.
특히 출토된 유물 양상을 바탕으로 조사 지역 주변에 대통사가 유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와 발굴된 다양한 종류의 소조불편 구성을 바탕으로 대통사 탑이 목탑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발굴 성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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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