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은 보라색 물결처럼 이어진 라벤더 정원 사이를 거닐다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행복에 빠져든다. 라벤더 너머로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잔잔히 펼쳐져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올해는 무릉별유천지 곳곳에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낮에는 수려한 자연 경관과 라벤더향이 어우러지고, 밤에는 달빛과 은은한 조명이 조화를 이룬 보랏빛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올해는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해 관람객들이 일몰 이후에도 라벤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 로드중
14일 1만2000본의 라벤더로 채워진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라벤더축제’가 개막한다. 축제는 22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동해시 제공
김순기 동해시 무릉전략과장은 “올해 라벤더축제는 콘텐츠, 공간, 운영 측면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된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무릉별유천지에서 라벤더 향기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