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차례 5년만기 대여 등 11명에 1억4000만원 빌려 안갚아 金후보자측 “자료 확인 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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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으로부터 4000만 원을 빌렸지만 아직까지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 4월 11일과 23일 각각 2차례씩 강모 씨에게 총 4차례 4000만 원을 빌렸다. 김 후보자와 강 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해당 금액의 대여기간은 대여일로부터 5년인 2023년 4월 만료되고, 그 전에는 연이율 2.5%로 6개월마다 원금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기로 돼 있다. 김 후보자는 2018년에만 강 씨를 포함해 11명으로부터 총 1억4000만 원을 빌렸고 현재까지 김 후보자가 갚은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빌린 돈 1억4000만 원에 대해 ‘세금 변제 목적’이라고 소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용처는 기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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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2014년 원외 민주당을 창당했고, 김 후보자도 그를 도왔다.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했고, 강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