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전화 통화…美·日 정상 이어 세 번째 “양국 국민 체감할 성과 만들기 위해 공동 노력” 中매체도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 대화 보도 “시진핑,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함께 수호 강조”
이재명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재고하면서 경제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경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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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6.10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끊임없이 심화하는 양국 관계는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욱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각급,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간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해 글로벌 및 지역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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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동의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 무역,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은 큰 발전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을 개선, 증진시켜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