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무수석에 우상호 , 강 비서실장, 민정수석 오광수, 홍보수석 이규연.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 ‘실장급 수석’ 우상호에 “갈등 해소 적임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해왔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통합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어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 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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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우 신임 수석이 1973년생으로 3선 의원 출신인 강 비서실장보다 선수(選數)가 높은 ‘정치 선배’인 만큼 개헌 등 정치개혁이나 대선 이후 정치권 개편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주문하는 핵심 임무를 맡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우 정무수석 임명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충남도지사 후보인 강 비서실장,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우 수석을 지명해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역에 힘을 실었다는 것.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회부총리 격상이 유력한 행정안정부 장관 후보자로 꼽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정권이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차세대 후보군을 다양하게 키우고 경쟁시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민정수석 오광수, 홍보소통수석 이규연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이 임명됐다. 검찰 출신인 오 신임 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2016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 수석은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내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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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정무수석 △강원 철원(63) △연세대 국문과 △17·19·20·21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21대 대선 공동선대위원장
오 민정수석 △전북 남원(65) △성균관대 법학과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이 홍보소통수석 △서울(63) △서울대 농학과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탐사기획국장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
오 민정수석 △전북 남원(65) △성균관대 법학과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이 홍보소통수석 △서울(63) △서울대 농학과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탐사기획국장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