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인터뷰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과거에 비해 신앙의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마음속에 ‘불타는 열정’도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140년 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이 가장 소외된 곳, 가장 낮은 곳에 교회를 세운 것처럼 초심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5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만난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은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데, 벗어난 부분이 많다”며 “교회 내 선거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그는 최근까지 기감 내 호남과 서울 등 11개 연회(지역 단위 교회 조직)를 돌며, 선거법 개정안 등 교단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 6700여 개 교회에 120만 명의 교인이 소속된 기감은 국내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 중 하나다.
김 감독회장은 “그동안 ‘금권선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선거 제도에 문제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10월 입법의회에서 선거 제도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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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회장은 “후보 각자가 쓰는 돈과는 별개로 교회가 선거를 치르기 위해 쓰는 돈도 상당한데, 이 비용은 교인들의 헌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많은 헌금이 선교와 교육, 봉사와 나눔이 아닌 선거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선거 제도 개선안 논의 때 오죽하면 “차라리 후보 중에서 제비뽑기로 결정하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그는 “1만8000명 중 3000~6000명 정도를 무작위로 추출해 투표 3일 전 공개하면 사전에 선거인단을 포섭하려는 행위도 크게 줄 것”이라며 “명색이 교회 선거인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감독회장은 최근 열린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갈수록 양 진영으로 갈라지고 있는 우리 사회가 하나로 다시 화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과거에 비해 신앙의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마음속에 ‘불타는 열정’도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140년 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이 가장 소외된 곳, 가장 낮은 곳에 교회를 세운 것처럼 초심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과거에 비해 신앙의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 있고, 마음속에 ‘불타는 열정’도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140년 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이 가장 소외된 곳, 가장 낮은 곳에 교회를 세운 것처럼 초심을 회복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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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