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만 예비역 공군 대장, 6일 프로야구 시구 전우 조종사 손자인 F-15K 조종사 강병준 소령 시타 F-15K 편대, 잠실야구장 상공 기념비행 실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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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현충일에 6·25 전쟁 참전 조종사가 마운드에 오르고 현직 조종사가 타석에 서는 뜻깊은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공군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베어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 6·25 참전 조종사인 김두만(98·예비역 공군 대장) 장군이 시구자로, F-15K 조종사 강병준(33) 소령이 시타자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강 소령의 할아버지는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김두만 장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참전 조종사다. ‘참전 조종사’가 던진 공을 동료 참전 조종사의 손자인 ‘현직 조종사’가 받아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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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여의도, 제주, 사천, 강릉기지에서 함께 근무했다. 전시에는 한국 공군 최초 단독출격작전,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을 함께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시타에 나서는 강 소령은 할아버지의 길을 따라 전투 조종사가 됐고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태어났기에 할아버지를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한다. 할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들은 할아버지의 무공과 활약상은 강 소령을 조종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이날 시구·시타에 앞서 현충일을 맞아 경기장 내에서는 호국영령께 대한 묵념이 진행된다. 공군 군악대가 장내에서 직접 트럼펫 연주를 하고, 애국가는 공군 군악대 박혜진 중위가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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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관계자는 “기념비행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공군 조종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