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13. 서울=뉴시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전 지검장과 조 전 차장검사의 사직서를 3일 저녁 수리·재가했다. 이 전 지검장과 조 전 차장검사는 4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13층 브리핑실에서 마지막 인사 나누는 자리를 갖고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검장과 조 전 차장검사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이들이 탄핵소추 돼 직무가 정지된 동안 이 전 지검장 업무는 박승환 1차장검사가, 조 전 차장검사 업무는 공봉숙 2차장검사와 이성식 3차장검사가 분담했다.
앞서 이 전 지검장과 조 전 차장검사는 지난달 20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두 사람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탄핵 소추했다. 헌법재판소는 수사과정에서 재량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3월 탄핵소추를 기각했고, 이들은 즉시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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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두 사람의 사직 수리가 검사들의 ‘줄사직’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4일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수사·기소 분리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대대적인 검찰 개혁을 공언해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