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족집게’ 충북, 9번 연속 대통령 당선 적중…전국 유일

이재명 47.47% 김문수 43.22%
청주·충주·음성·진천·증평 우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이 대통령, 김혜경 여사. 2025.06.04. [서울=뉴시스]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에서의 승리가 또다시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

1987년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대선 이후 9차례 연속 진기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충북 유효표 106만5558표 중 50만1990표(47.4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만7065표, 43.22%)와는 4.25%p 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만6984표(8.22%)에 그쳤다.

이 후보는 전국 득표율에서도 49.42%로 김 후보(41.15%)를 8.27%p 차로 눌렀다. 충북 득표율 격차보다 4.02%p 더 앞섰다.

이 후보는 도내 14개 선거구 중 8개 선거구를 이겼다. 청주 상당구(48.82%), 청주 서원구(47.38%), 청주 흥덕구(49.49%), 청주 청원구(50.46%), 충주(46.04%), 음성(48.96%), 진천(52.38%), 증평(47.85%)에 당선 교두보를 놨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지역구인 제천·단양과 박덕흠 의원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우세했다. 이종배 의원 텃밭인 충주에서는 0.85%p의 근소한 차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충북은 1987년 직선제 부활 후 내리 9차례에 걸쳐 대통령 당선인을 맞힌 전국 유일의 광역단체가 됐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67%(전국 48.56%),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8.61%(전국 41.08%),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6.22%(전국 51.55%),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1.58%(전국 48.67%)로 각각 당선했다.

16대 대선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50.41%(전국 48.91%), 15대 대선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37.43%(전국 40.27%), 14대 대선은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가 38.26%(전국 41.96%), 13대 대선은 민주정의당 노태후 후보가 46.89%(전국 36.64%)로 충북에서 1위를 찍고 청와대로 향했다.

유신헌법 이전 국민 직선제로 치러졌던 2~7대 대선에서는 5대 대선을 제외하고 충북 1위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