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8% 감소했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모두 줄면서 올 1월(―1.6%) 이후 3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동차(―4.2%), 반도체(―2.9%)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0.9%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6.6%) 이후 5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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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0.9%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의복 등 준내구재(―2.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4%), 의약품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설비 투자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며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7% 줄었다. 설비 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산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소비, 건설 등 내수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미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통상 리스크 대응과 내수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리플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새 0.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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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